<행복의 기원> 서은국, 리뷰
"행복은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감정일 뿐, 목표나 이상이 아니다."
서은국의 『행복의 기원』은 행복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접근을 통해 행복이란 무엇인지 탐구하는 책이다. 우리는 흔히 행복이란 성공, 돈, 명예와 같은 외부적인 조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작가는 행복이란 생존과 번식을 위한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이라고 주장한다.
책은 행복을 하나의 감정으로 정의하며, 이 감정이 어떻게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지를 설명한다. 작가는 행복을 단순한 심리적 상태가 아니라,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생존을 위해 선택한 본능적인 신호라고 본다. 즉, 우리가 음식을 먹거나 사랑을 할 때 행복을 느끼는 것은, 그러한 행동이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행복을 철학적이거나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감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개념 중 하나는 ‘행복의 순간성’이다. 사람들은 영원한 행복을 추구하지만, 행복은 순간적인 감정일 뿐 지속되는 상태가 아니다. 이는 진화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이 계속해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따라서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특정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순간에서 만족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작가는 행복을 느끼는 요인으로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타인과의 연결 속에서 행복을 경험한다. 돈이나 성공이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 이유도, 그것들이 인간의 본능적인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순간이 진정한 행복을 준다는 것이다.
책은 행복을 신비롭고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감정으로 풀어낸다. 결국 행복이란 먼 미래에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영원한 행복을 꿈꾸는 것은 환상이다. 행복은 순간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며, 지나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나눌 사람이 있는가이다."
"행복은 크고 거창한 성취에서 오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소소한 만족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행복을 쫓기보다는, 내가 무엇을 할 때 자연스럽게 행복을 느끼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