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진은영, 리뷰

린드부름 2025. 2. 2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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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세상의 속도에 맞출 필요는 없다. 각자의 리듬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진은영의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은 철학적 사유와 시적인 언어로 삶과 세계를 탐구하는 에세이이다.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불합리함과 부조리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그 과정에서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작가는 시인이자 철학자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을 펼쳐 보이며, 사회의 규범과 권력 구조 속에서 개인이 겪는 갈등과 부조화를 깊이 있게 다룬다.

책의 핵심은 ‘세계와 맞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상은 때때로 너무 차갑고 빠르게 흘러가지만, 모든 사람이 그 속도에 맞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그런 사람들의 내면을 대변하며, 세상과의 불일치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세계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감각이 오히려 깊은 사유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작가의 문체와 사유 방식이었다. 단순한 위로나 감성적인 표현을 넘어,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독자를 사색하게 만든다. 그녀는 니체, 들뢰즈, 스피노자 등의 철학을 인용하면서도, 그것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어 일상 속 고민과 연결 짓는다. 이를 통해 개인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 나아가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한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 위로가 아니다. 오히려 세계와의 불일치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그것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세상의 기준에 맞추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건네면서도, 동시에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태도를 강조한다. 세계에 순응하지 않는 것이 곧 무기력이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용기라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진은영의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나 힐링 에세이가 아니다. 이 책은 독자가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도록 만든다. 세계와의 불일치 속에서 방황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 불일치 자체가 무의미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는 모두 세계와 조금씩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깊이 와닿는다.

 

 

 

 

 

"나는 세계와 맞지 않는다. 하지만 그 불일치는 나를 존재하게 하는 힘이 된다."

"사회가 정한 기준이 곧 정답은 아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의미를 찾아가야 한다."

"고통을 부정하지 않을 때, 우리는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순간이야말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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