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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작고 소중한 조각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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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좋아 이것저것 적어보는, 넓은 세상 속에서 조그맣게 간직하는 나만의 작은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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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라는 시간 속에서 너라는 시간 속에서 너를 안고 있던 그날이 아직도 내 손끝에 남아 있다. 바람은 지나가고 계절은 흘렀건만, 너는 내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네 이름을 부를 수도 없다. 네가 나였고, 내가 너였으므로. 심장을 두드리는 박동조차 네 것인지 내 것인지 알 수 없으므로. 사랑이라 불러도 좋을까. 이토록 아프고 선명한 그리움을. 죽음이 우리를 갈라도 나는 너를 놓지 못할 텐데. 눈을 감으면 들린다. 내 안에서 살아 숨 쉬는 너의 목소리. 우리라는 이름으로 남은 시간 속에서 나는 끝내 너를 보내지 못한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2. 25.
  • 방울토마토와 다이어트 한 입에 쏙, 작은 열매탱글탱글 붉은 빛깔,입안 가득 퍼지는 상큼함에허기마저 사라지네.야식의 유혹을 뿌리치고바삭한 칩 대신 손에 쥔 너,작지만 강한 다짐처럼다이어트의 길을 밝혀주네.느린 걸음, 하지만 확실하게한 알씩 씹을 때마다더 가벼운 내일이 다가오는 소리,방울토마토가 속삭인다."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공감수 1 댓글수 1 2025. 2. 21.
  • 위병소 앞 소나무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도착한 내 부대. 나의 임무는 위병근무를 서는 것. 철모를 쓰고 늠름하게 부대를, 나라를 지키는 곳. 낯선 얼굴들이 오가는 이곳에서 변치 않는 풍경이 하나 있었다. 바로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 한 그루였다.시간이 멈춘 듯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나무는 위병소의 산증인과 같았다. 내 선임, 후임들의 땀방울과 함께 위병소는 하루하루를 채워갔고, 바깥을 오가는 차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싣고 끊임없이 변해갔지만, 소나무만은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켰다.소나무는 위병소의 역사와 함께했다. 이등병 시절, 어색한 군복을 입고 처음 위병소에 들어섰을 때, 소나무는 낯선 나를 위로하는 듯 푸른빛을 뽐내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병장이 되었어도 소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위병소를 지켰다.어느덧 시간이 흘.. 공감수 1 댓글수 0 2025. 2. 20.
  • 새벽 3시, 텅 빈 냉장고 고요한 새벽 3시, 텅 빈 냉장고 문을 여니 차가운 공기가 감돈다. 텅 빈 선반 위 어둠 속에 숨겨진 희미한 그림자들. 한때는 가득했던 음식들의 흔적만이 남아있는 듯하다. 꼬르륵 울리는 배, 허전한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다. 텅 빈 냉장고는 마치 내 마음 같아 공허함만이 가득하다. 새벽 3시, 텅 빈 냉장고 앞에서 나는 홀로 서 있다. 희망을 찾아 무언가를 채워 넣어야 할 빈 공간을 바라보며. 공감수 3 댓글수 3 2025. 2. 20.
  • 눈물 그리고 바람 낯선 길 위에서 바람이 분다 물집 든 발은 묵직하게 땅을 딛고 눈물은 마른 바람에 흩날린다 고통은 단단한 껍질을 만들고 그 안에 여린 마음을 숨긴다 산티아고, 꿈결 같은 이름 바람은 속삭인다, 걸어가라고 넘어져도 괜찮다고, 다시 일어서라고 순례길은 삶의 축소판 희망과 절망이 뒤섞인 길 위에서 바람은 노래한다, 청춘을 노래한다 산티아고, 너는 나의 별 도착은 또 다른 시작 바람은 여전히 불고 나는 다시 걷는다, 나를 찾아 걷는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2. 19.
  • 하얀 구름, 덧없는 위로 잿빛 연기 대신 하얀 구름을 뿜어내듯청춘의 꿈들은 희미하게 피어오른다.손가락 사이 전자담배,그 짧은 위로에 기대어시련의 무게를 잠시 잊어본다. 하얀 구름은 허공에 흩어지고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쓰디쓴 액상 맛은청춘의 고통을 닮았고,달콤한 향기는덧없는 희망을 닮았다. 하지만 괜찮다,하얀 구름은 다시 피어오를 것이고,청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시련 속에서도꿈을 잃지 않는 한,우리는 언제든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2. 19.
  • 희망 한 줌, 컵라면 한 그릇 꼬르륵, 꼬르륵, 배꼽시계가 울린다.중학교 1학년, 얄팍한 주머니 사정.따뜻한 밥은 그림의 떡,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허기를 달랜다.매콤한 국물에 후루룩 면치기,참치 마요 삼각김밥 꿀꺽.눈 깜짝할 새 한 끼 해결,하지만 마음 한켠엔 씁쓸함이 남는다.친구들은 학원 가고, 맛있는 거 사 먹는데,나는 오늘도 편의점 구석탱이 신세.괜찮아, 괜찮아, 다독이지만,어깨는 점점 더 무거워진다.엄마 아빠는 새벽부터 밤까지,고생하시는데, 나는 공부밖에 할 줄 모르고.죄송한 마음은 컵라면 국물에 녹이고,다시 책상 앞에 앉는다.내일은 좀 더 나은 하루가 될까?컵라면과 삼각김밥, 그리고 희망을 품고,오늘도 힘겹게 하루를 버틴다. 공감수 1 댓글수 0 2025. 2. 19.
  • 광막한 우주 속 한 점의 먼지 고요한 우주, 별들의 속삭임만이 감도는 곳. 그 광활함 속에 떠도는, 미미한 존재, 나. 끝없이 펼쳐진 공간 속에서, 홀로 빛을 잃은 별처럼, 고독과 공허함에 잠겨,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다. 우주의 먼지보다 작은 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존재 안에도, 무한한 가능성이 숨 쉬고 있음을, 희미하게나마 느껴본다.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작은 희망을 품고, 오늘도 우주를 향해, 나의 존재를 외쳐본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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